한 손으로 들고 먹는 컵훠궈! 훠궈의 진화는 어디까지?
안녕하세요, 시티호퍼스 상하이 마스터예요.
날씨가 쌀쌀해지면 따끈한 국물이 떠올라요. 중국에서도 이맘때쯤이 되면 어김없이 대표적인 국물 음식인 ‘훠궈 시즌’이 시작되죠. 그리고 이 시즌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한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신선식 혁신의 아이콘인 식품 매장 ‘허마’예요. 허마는 최근 전자레인지 5분이면 완성되는 ‘컵훠궈’를 출시하며, 훠궈를 한 손으로 들고 먹는 간편식으로 재해석했어요.
이 컵훠궈 안에는 국물용 소스와 재료가 전부 들어 있어요. 포장을 열고 물과 소스를 넣은 뒤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먹을 준비가 끝나죠. 발열팩을 따로 쓸 필요가 없어 기존 훠궈 간편식보다 훨씬 편리하고, 컵 형태라 이동 중에도 먹을 수 있어요. 소용량이다 보니 사무실 점심이나 늦은 밤 야식용으로도 좋아서 출시 직후부터 ‘오피스 훠궈’, ‘한 손 훠궈’라는 별명이 붙었죠.
허마의 즉석식품 담당 매니저는 이번 컵훠궈가 단순한 소용량 제품이 아니라, 소비 장면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고 밝혔어요. 기존의 훠궈가 저녁이나 주말용 메뉴였다면, 컵훠궈는 ‘평일 점심’이나 ‘퇴근 후 혼밥’ 같은 새로운 시간대를 공략한다는 거예요. 전형적인 훠궈로는 공략할 수 없는 틈새시장을 노린 거죠.
개발 과정에서 크기를 줄이면서도 맛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문제였어요. 허마는 연구 끝에 냉동 라멘 제조에 쓰이는 급속 냉각 공정을 응용해 재료의 식감과 풍미를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죠. 연한 소금물에 데친 뒤 빠르게 냉각시켜 재료의 수분과 향을 가두는 방식이에요. 덕분에 소비자가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갓 끓인 훠궈처럼 신선한 맛이 살아나요. 포장 역시 전자레인지 전용 소재로 개발했고, 컵 홀더와 식기류까지 세심하게 구성했어요.
허마의 운영력은 제품 뒤에서도 빛나요. 컵훠궈는 허마의 중앙 주방에서 원재료를 표준화된 레시피로 가공하고, 냉장 물류망을 통해 전국 매장으로 배송돼요. 덕분에 맛의 균질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선도를 보장할 수 있죠. 매장에서는 공간을 덜 차지하는 이 제품을 냉장 진열만 하면 되고, 소비자는 구매 후 5분 만에 조리할 수 있어 편해요. 조리, 유통, 소비를 일체화 한 허마의 사업 구조가 신제품 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에요.
그뿐 아니에요. 허마는 식사 그 자체만이 아니라 훠궈를 둘러싼 전체 경험까지 다시 디자인하고 있어요. 재료 구매부터 조리, 식사, 뒷정리까지 모든 단계를 허마 안에서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훠궈 식사 뒷정리’를 돕는 상품을 출시했죠. 국물 흡수용 주방 페이퍼, 냄새 제거 스프레이, 방향제 등으로 구성된 이 라인은 ‘원스톱 훠궈’ 경험을 완성시켜줘요.
이에 관해 허마의 생활용품 담당자는 “소비자들이 훠궈를 먹은 뒤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건 냄새와 기름기였다”라며 “식사 전부터 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어요. 그러니 작은 컵 하나로 시작한 변화는 간편식 혁신을 넘어, 식문화를 다시 설계하는 리테일 실험이기도 해요. 훠궈를 둘러싼 일상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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