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대신 VIB? 저출산 시대의 새로운 소비 키워드!
안녕하세요, 시티호퍼스 서울 마스터예요.
지금까지 스포츠라고 하면 늘 땅 위를 먼저 떠올리곤 했죠. 육상 트랙, 축구장, 야구장까지. 그런데 올가을 서울에서는 무대가 한층 더 높아질 예정이에요. 선수들이 겨루는 곳이 하늘 위가 될 예정이거든요.
오는 10월, 광나루 한강 드론공원에서 열리는 ‘2025 서울 국제 드론 레이싱 월드컵’은 이름처럼 드론이 주인공인 대회예요. 10개국에서 온 60여 명의 대표 선수들이 드론을 조종해 서울 하늘을 질주할 거예요. 예선부터 본선 32강 토너먼트까지 숨 가쁘게 이어지는 경기가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죠.
흥미로운 점은 이 대회가 단순히 ‘누가 더 빠른가’를 겨루는 차원을 넘어선다는 거예요. 드론은 이제 산업 기술을 넘어 스포츠이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요. 이번 월드컵은 서울이 스스로를 ‘디지털 선도 도시’, 나아가 ‘글로벌 드론 허브’로 증명하려는 무대이기도 하죠. 게다가 함께 열릴 드론 축구 시범경기, 드론 코딩 체험, 드론 사진전까지 부대 프로그램만 봐도 드론이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하늘이 무대’라는 말은 상징적이에요. 도시 위를 날며 펼쳐지는 레이스는 서울이 지향하는 미래의 방향성을 압축해 보여주는 것 같거든요. 이제 곧 서울은 하늘까지 확장된 스포츠의 열기로 가득 차게 될 예정인데요. 우리도 이 에너지를 따라 오늘의 서울을 함께 호핑해볼까요?
📍트렌드: VIP 대신 VIB? 저출산 시대의 새로운 소비 키워드!
📍브랜드: 묵묵한 실력자인 ‘은둔 워커’들이 일요일마다 향하는 곳?
📍디자인: 수영 중에 찍어도 사진발을 보장하는 킥 한 방!
[트렌드] VIP 대신 VIB? 저출산 시대의 새로운 소비 키워드!
저출산은 늘 걱정거리로만 이야기되지만, 막상 아이를 낳은 부모 세대의 소비 풍경은 정반대예요. 본격적으로 부모가 된 MZ 세대는 ‘한 아이에 올인’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거든요.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6월 출생아 수는 1만 9,953명으로 전년 대비 9.4% 늘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어요. 이 중에서도 첫째 아이 비중이 60%를 넘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초보 부모 세대가 본격적으로 무대에 등장했다는 뜻이죠. 그리고 이들은 부모가 된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소비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어떻게냐고요?
이들에게 아이는 ‘VIB(Very Important Baby)’, 한마디로 가장 중요한 존재예요. 단순히 잘 키우는 것이 아니라, ‘최고로’ 키워야 한다는 압박과 욕망이 뒤섞여 있죠. 하나뿐인 자녀에게 온 가족과 친척이 지갑을 여는 ‘텐 포켓’ 현상,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우는 ‘골드키즈’ 문화가 맞물리면서, 키즈 시장은 저출산 국면에도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대표적인 변화는 백화점 아동관에서 가장 두드러져요. 아동 관련 상품은 요즘 가장 뜨거운 카테고리 중 하나예요. 백화점에서는 럭셔리 키즈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들을 선보이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고, 프리미엄 육아 용품의 매출은 급상승하고 있어요.
기업들 또한 이 변화를 ‘미래 먹거리’로 받아들이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매일유업은 7년 만에 프리미엄 산양 분유인 ‘앱솔루트 산양100’을 출시했고, 유한킴벌리는 피부 건강과 편안함에 초점을 두고 개발한 최상위 프리미엄 기저귀 라인을 내놨어요. 패션 플랫폼 29CM는 성수동에 ‘이구키즈 성수’를 열어 디자이너 키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오프라인에서도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게 했죠.
이 흐름의 핵심은 아이를 키우는 방식이 곧 부모의 정체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낸다는 데 있어요. 과거에는 많이 낳아 검소하게 키우는 게 미덕이었다면, 지금은 ‘한 명을 낳아 최고로 키우는 것’이 새로운 규범이 된 거죠. 그 결과 아이의 패션, 놀이, 심지어 분유와 기저귀까지 ‘럭셔리’와 ‘프리미엄’이 기본값이 되고 있어요.
아이 한 명이 바꾸는 건 부모의 삶만이 아니에요. 시장의 판, 나아가 사회적 가치관까지 다시 짜고 있는 중이죠. 아이 중심의 프리미엄화는 단순한 육아 시장의 변화가 아니라, 저출산 시대 한국 소비문화가 어디로 가는지 보여주는 거울이에요. ‘프리미엄 키즈’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저출산 시대 소비를 정의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브랜드] 묵묵한 실력자인 ‘은둔 워커’들이 일요일마다 향하는 곳?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 이제는 자기 계발 콘텐츠의 캐치프레이즈처럼 들리죠. 더 빠르게, 더 치열하게, 남들보다 한발 앞서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 시대예요. 그런데 커뮤니티 ‘레이지 버드 커피 클럽(LBCC)’은 정반대의 메시지를 건네요. ‘게으른 새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신다’라고요. 얼핏 가벼운 농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금 세대가 간절히 필요로 하면서도 잃어버린 감각을 정확히 건드리고 있어요.
LBCC는 매주 일요일 오전, 13~15명 내외가 모여 호스트가 던지는 주제를 함께 이야기하는 모임 기반 커뮤니티예요. 정규 모임의 주제는 회사 생활을 더 현명하게 보내는 법, 기획자가 AI를 활용하는 팁, 영상 기획자가 안목을 키우는 법 등 다양하죠. 모임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바로 그 단순함이 귀해졌어요. 왜냐면 지금 우리의 일상에는 세 가지 ‘빈칸’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어떤 빈칸이냐고요?
첫째, 이름 없는 시기의 서사예요. LBCC의 중심을 이루는 건 주니어와 시니어 사이에 있는 ‘중니어’ 세대예요. 주니어는 성장 이야기, 시니어는 리더십 이야기로 설명되지만, 중니어는 늘 ‘중간에서 애쓴다’ 정도로만 요약되곤 했죠. LBCC는 이 애매한 시기에 이름을 붙이고, 목소리를 부여했어요. 직장에서 튀지는 않지만 실력은 확실한 ‘은둔 워커’들이 모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죠.
둘째, 회사 밖에서의 연결이에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일상이 되고, 효율이 가장 큰 가치로 자리 잡으며 사이사이에 존재했던 작은 연결들이 희미해졌어요. 커피 머신 앞에서 오가던 농담, 회의 끝나고 나누던 업무 고민 같은 것들 말이죠. LBCC는 그 빈자리를 ‘안전한 대화 공간’에서 다시 채워 나가요. 각자 가진 배경과 이력은 달라도 진정성 넘치는 대화 속에서 느슨하지만 진솔한 유대가 회복되고, 그것이 오히려 더 깊은 소속감으로 이어지죠.
셋째, 성과가 아닌 낭만이에요. 수많은 커뮤니티가 네트워킹, 투자, 창업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세우지만, LBCC는 ‘대화 자체’를 가장 큰 가치로 삼아요. 성과 대신 느슨한 협력, 강박 대신 여유. 그러나 새로운 시선으로 일과 삶을 다시 바라보게 도와주죠. 그래서 LBCC는 일상 속에서 사라진 낭만을 다시 브랜드화하는 커뮤니티예요.
이 작은 실험은 이미 의미 있는 궤적을 남기고 있어요. 2년 반 동안 2,000명 넘는 사람들이 100회 이상의 모임을 통해 서로를 만났고, 많은 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해요. LBCC가 주는 건 단순한 위로나 휴식이 아니에요. 자기 계발의 과잉, 회사 안에서 사라진 동료애, 애매한 커리어 정체성, 그리고 낭만의 결핍이라는 네 가지 빈 공간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 빈칸을 커뮤니티라는 방식으로 메우는 방법을 보여주죠.
결국 LBCC는 ‘빠르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를 넘어, 지금 세대를 대변하는 새로운 삶의 태도를 제안하고 있어요. 성장(Growth)이 아니라, 생장(Organic Growth) 말이죠. 그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이 사실은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는 출발점일지도 몰라요.
[디자인] 수영 중에 찍어도 사진발을 보장하는 킥 한 방!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다들 물에 들어가기 전엔 화려하게 사진을 찍지만, 막상 물 안에 들어가 수영하는 사진은 드물다는 거죠. 이유는 간단해요. 수영 모자 때문이죠. 머리는 눌리고 얼굴은 커 보이고, 사진 찍을 마음이 싹 달아나요.
수영을 모티브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레디투킥’은 이 순간을 뒤집어 버리는 브랜드예요. 이름에 들어가는 ‘킥’이라는 글자는 수영의 발차기 동작이자 웃음을 터뜨릴 때 나는 소리이기도 해요. 레디투킥은 일상에서 킥킥 웃을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 수영이라는 활동을 좀 더 유쾌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제안하죠.
레디투킥은 단순히 수영복과 액세서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아요. 세상이 정한 기준을 그대로 따르는 대신, 누구나 자신만의 물결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죠. 그래서 수영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둔 채, ‘레디투킥 스위밍 클럽’을 운영하며 물속에서 노는 즐거움까지 전하고 있어요. 이제 레디투킥이 만든 아이템들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1️⃣ FRILL DIP
레디투킥의 대표작, FRILL DIP은 ‘수영 모자는 예쁘지 않다’는 공식을 뒤집은 아이템이에요. 무려 10미터 분량의 프릴을 모자 하나에 담아, 물속에서도 화려함을 잃지 않게 해주죠. 두상이 드러나는 걸 걱정하던 순간은 잊고, 풍성한 곡선이 얼굴을 감싸주며 사진발까지 살려줘요. 아이들을 위한 버전에는 버튼을 달아 쓰고 벗기 편리하고, 사이즈 조절도 가능하게 했어요. ‘수영 모자도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레디투킥의 시그니처죠.
2️⃣ FLOWER DIP SUN CAP
평소엔 데일리 캡으로 쓰다가,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는 가리개를 연결해 선 캡으로 변신하는 제품이에요. 여기에 꽃 장식 버튼까지 더해 발랄한 무드를 완성했어요. 아동 수영복 라인과도 찰떡처럼 어울려, 풀장 안팎에서 다재다능하게 활용할 수 있답니다. ‘햇볕도 막고, 귀여움도 챙긴다’는 게 이 아이템의 매력 포인트예요.
3️⃣ 레디투킥 스위밍 클럽 키트
레디투킥은 수영이 낯선 사람들에게도 ‘시도해 볼 만하다’는 용기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스위밍 클럽을 열어 수영 원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참가자들을 위한 특별한 키트를 준비했죠. 이 안에는 실리콘 수영 모자, 전용 수건, 수영 후 먹을 육개장 컵라면, 안내장이 들어 있어요. 수영 실력만이 아니라 웃음까지 채워주는 키트죠.
레디투킥의 힘은 ‘물속에서도 즐길 수 있는 예쁨’을 디자인으로 풀어낸 데 있어요. 그저 장비로만 여겨졌던 수영 모자, 선 캡, 액세서리에 스토리와 위트를 불어넣으면서요. 누구나 물속에서 주저하지 않고 웃을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게 레디투킥이 디자인으로 던지는 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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